소아 야뇨증

이렇게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주신데 감사드리며, 소아 야뇨증에 대하여 여쭈어 보겠습니다.
현재 9살된 남자아이인 제 아들이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밤에 오줌을 싸는 버릇이 있습니다. 나름데로 고쳐보려고 했지만 안 되어 이렇게 질문을 올림니다.
제 아들은 다른 아이들과 같이 모든 면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 다른 문제는 없는 것 같은데 계속하여 오줌을 싸기 때문에 이제는 스스로도 창피하게 생각하고 고치려고 본인도 노력을 하고 있지만 고쳐지지 않습니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다른 이상은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야뇨증을 고칠 수 있는지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산대에서 제공하는 다음을 참고하십시오.

야뇨증(밤에 오줌싸개)

야뇨증은 어느 시대, 어느 사회, 어느 종족에서나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소아기의 흔한 질환 중의 하나로서, 예로부터 '오줌싸개'
로 불리어져 왔습니다. 과거에는 이러한 오줌싸개 아이들은 키를
머리에 쓰고 소금을 얻기 위해 동네 방네 다니면서 동네 어른들의
온갖 수난을 받았으며, 이런 과정 중에 자연히 치료되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왔습니다.
야뇨증은 어린이에게 수치감, 죄책감, 실패감 등의 정신적, 정서적
문제를 유발하므로 부모들이 방치하는 경우 동년배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등의 행동장애와 이로 인한 여러 정신적, 정서적 장애를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야뇨증은 치료가능한 질환이며, 부모들의 적극적인 치료로 야뇨증 어린이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정상적인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야뇨증(오줌싸개)'의 정의, 원인, 진단, 치료 등에 대하여 간략히 소개합니다.

1. 야뇨증이란 ?
야뇨증이란 최소한 만 5세 이상의 아이에서 적어도 3개월 이상
계속하여, 1주일에 최소한 2회이상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경우를
야뇨증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2. 야뇨증의 분류 및 발생빈도
야뇨증을 분류하면 밤에 자다가 소변을 싸는 야간성 야뇨증과
낮에 소변을 싸는 주간성 야뇨증, 야간성 야뇨증과 주간성 야뇨증이
한 아이에게서 나타나는 혼합성 야뇨증으로 분류하며, 야간성야뇨증이 전체 야뇨증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야뇨증의 발생빈도는 대체적으로 여아보다는 남아에서 2배정도 많으며, 5세에서 15%정도 발생되며, 1년에 15%씩 저절로 자연 치유되나, 1-2%는 성인이 되어서도 야뇨증이 남습니다.
3. 야뇨증의 원인
야뇨증의 원인은 현재까지 명백히 밝혀진 바는 없으나. 신체발달
이나 성숙의 지연, 기능적 방광용적 감소, 항이뇨호르몬 분비감소,
수면장애, 유전적 요인, 정신 및 심리적 요인, 내과적 또는 외과적
질환, 음식물(쵸코렛, 우유제품, 카페인이 포함된 음식이나 음료수),
변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야뇨증의 진단
야뇨증의 진단은 내과적 또는 외과적 질환과 같은 기질적 이상은
드물며, 간혹 있다 하더라도 병력청취, 문진, 요검사 및 요배양검사
등의 기본적인 검사에서 쉽게 발견되기 때문에 비뇨기과적 특수검사는 대개의 경우 필요가 없습니다.
5. 야뇨증의 치료
야뇨증의 치료는 약물요법, 행동요법 그리고 식이요법으로 크게
나누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약물요법
약물요법은 항우울제인 이미프라민, 항콜린제제인 디트로판,
항이뇨호르몬 제제인 데스모프레신의 3가지 약물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약제는 중추 및 말초 신경계에
작용하여 방광의 용적을 현저히 증가시켜 야뇨증세을 개선시켜 주는 항우울제인 이미프라민입니다. 이 약물의 전체완치율은 50%이상이며, 개선율은 15-10%정도 되나, 약물중단시 60%까지 재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항콜린 제제인 디트로판은 방광의 비억제성수축을 억제 시키는데 아주 유용하므로 소변을 급하게 보거나 자주보거나 오줌이 자신도 모르게 잘기는 소아에서 80-90%까지 효과가 있습니다. 항이뇨호르몬 제제인 데스모프레신은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약물로써 야뇨증 아이에서 그 원인으로 밤에 자는 동안 항이뇨호르몬의 분비가 정상아보다 적어 소변량이 정상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는 실험결과가 보고 된 이후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약물은 50% 완치율과 30-60% 호전율의 효과를 보입니다. 현재 야뇨증 치료제로 위 3가지 약물이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약제를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또는 병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장기 복용시 야뇨증 아이에 대한 약물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투약해야 합니다.
2) 행동요법
행동요법은 방광훈련, 책임감부여 및 칭찬요법, 조건반사적 치료
(야뇨경보기 사용)가 있습니다. 방광훈련은 기능적 방광용적을 늘리는 것으로 서서히 배뇨간격을 늘려가서 소변보고 싶은 첫 감각이 왔을 때부터 가능한한 오래도록 참도록 유도하여 많은 양의 소변을 보도록 함으로 방광용적을 증가시키는 방법입니다. 이 치료법의 효과는 35%정도 됩니다. 책임감부여 및 칭찬요법은 아이에게 야뇨증 치료에 대한 동기유발을 주고, 책임의식을 가지도록 유도하고, 소변을 가린 날은 칭찬을 하거나 상을 주어 치료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조건반사적 치료(야뇨경보기)는 아이에게 수면중 발생하는 급박한 요의를 느끼게 도와주는 것으로, 속옷이 소변에 젖게되면 내장된 작은 감지기를 통해 배터리로 작동하는 벨(경보기)이 울립니다. 벨이 울리게 되면 깜짝 놀라는 순간, 요도괄약근을 포함한 골반근육이 수축하여 소변을 멈추게 되고 소리 때문에 일어나서 소변을 보게 됩니다. 이것을 반복시키면 나중에는 벨이 안 울려도 방광에 소변이 차있는 경우 배뇨가 일어나기 전에 그 감각을 느껴서 혼자 스스로 일어나서 소변을 봅니다. 치료성공률은 평균 70-80%이며 재발율은 30%정도 됩니다.
3) 식이요법
쵸코렛, 우유제품, 아이스크림, 카페인이 포함된 음식이나 음료수는
소변을 많이 만들게 하는 이뇨작용이 있으므로 저녁이후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변비도 야뇨증의 한 원인이므로
변비를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저녁식사후 수분양을 1/2이상으로 줄이거나 취침 전 배뇨를 시키는 것도 야뇨증세를
없애는데 도움이 됩니다.
상기 약물요법, 행동요법, 식이요법의 치료방법중 한가지만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 치료법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이상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야뇨증은 그대로 두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거의 모든 어린이에서 저절로 치료되지만, 야뇨증을 가진
어린이에게는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 행동장애나 정신적, 정서적 장애 등의 휴우증을 유발할 수 있고 현대 의학적으로 조기에 치료가능한 질환이므로 5세가 넘는 어린이에서 야뇨증이 지속하는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야뇨증 어린이들의 정상적인 육체적, 정신적 성장을 위하여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면서 운영자 올림.

Shar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