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 출혈열이 의심됩니다.

얼마전에 논에서 일을 했는데 며칠후에 감기증상이 나타 나더라구요.
그래서 단순한 감기가 아닐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유행성 출혈열의 증상과 처치방법좀 알려주세요.


유행성 출혈열(신증후성 출혈열)
(1)유행성 출혈열이란
이 병은 한탄 바이러스(Hantaan virus)계열의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병이다. 등줄쥐를 비롯한 들쥐가 사람에게 한탄 바이러스를 옮겨서 퍼지는 병인데,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신장의 여러 증상과 출혈, 그리고 고열이 나는 특징이 있다. 10월~12월에 환자가 많이 생긴다. 특히 경기, 강원 북부의 휴전선 가까운 곳에 많다.
(2) 증상
논이나 들에 나가는 농부나 군인에게 잘 생긴다. 그래서 환자의 대부분이 남자다. 이들은 번식기에 등줄쥐의 배설물에서 뿌려진 한탄 바이러스에 직접 감염되며, 일부는 집쥐나 실험실용 쥐에서도 옮을 수 있다. 그 중에서 주로 심한 증상을 일으키는 것은 등줄쥐의 한탄 바이러스다.
아주 가벼운 경우에는 감기 몸살을 앓듯이 약간 열이 나고 떨리는 정도로 끝나기도 하지만, 심하면 바로 저혈압성 쇼크에 빠져 죽기도 하는 무서운 병이다. 신증후성 출혈열로 갑자기 죽은 환자들은 특히 신장에 출혈이 많고 부어 있으며 심장(그 중에서 우심방), 뇌하수체나 위에서도 심한 출혈이 있다. 그 밖에 다른 창자나 부신, 허파, 뇌에서도 출혈이 있을 수 있으며 살갗이나 점막(목구멍, 입술, 눈꺼풀) 등에도 출혈로 피멍이 생길 수 있다. 논에 나간 뒤 2~3주 정도 잠복기가 지나면, 이름이 말해주듯이 발열, 출혈, 신장의 이상이 나타나는데 이 증상은 대개 다음과 같은 다섯 단계를 지난다.
① 발열기
대부분의 환자는 3~7일 정도에 걸쳐서 열이 심하게 난다. 머리나 눈이 아프기도 하고 밥도 제대로 못 먹으며 배가 아프다. 눈의 결막과 목구멍 등이 벌겋게 충혈되거나 피가 맺히기도 한다.
② 저혈압기
환자의 20~40% 정도에서 혈압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짧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사흘 정도 지속된다. 발열기를 거쳐 열이 떨어지면 오줌에 단백이 나오고 혈압이 떨어진다. 이 때가 위험한 때다.
③ 핍뇨기(乏尿期)
저혈압기가 지나면 환자의 50% 정도는 오줌이 많이 줄거나 아예 나오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것은 신장의 기능이 갑자기 떨어져서 생기는 급성 신부전이다. 3~5일 정도 계속되는데 저혈압기처럼 위험한 시기다. 이 때 뇌나 위에서 출혈이 있을 수 있고, 고혈압이 생기고 정신적으로도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일 수가 있다.
④ 이뇨기(利尿期)
오줌이 아주 많이 나오는 시기다. 2~3주 정도로 오랫동안 계속된다. 거의 대부분의 환자가 이뇨기를 거치는데 이 때 처음에는 요독증이 심하지만 점차로 신장의 기능이 회복된다. 오줌이 너무 많이 나와서 피(혈장량)와 전해질의 불균형이 생기거나 쇼크에 빠질 수 있다.
⑤ 회복기
3주에서 3개월 정도 지나면 점차로 모든 기능이 정상이 된다.
(3) 예방법
농부가 농사를 안 짓고 군인이 작업을 안 할 수는 없지만 가능하면 이 기간(10월~12월 등줄쥐의 번식기)을 피하고 일을 하더라도 들판에 눕는 일은 삼가야 한다. 직접 등줄쥐를 잡거나 등줄쥐의 천적인 뱀이나 맹금류가 많으면 도움이 되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얘기다. 몇 년 전에 개발된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방법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상인데 들에서 일한 후에 열이 난다고 유행성 출혈열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럽습니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소변량이 줄거나 점막, 눈꺼풀 등이 새빨게 지는 등의 동반 증상이 있는 지 확인하시고, 그렇다면 병원을 찾으십시오.

Share this